"‘더퀴즈라이브’는 2018년 2월 9일에 오픈한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다. 정해진 시간에 12개 내외의 퀴즈를 출제하고,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어 최종 문제까지 맞힌 이용자들이 상금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더퀴즈라이브’의 전신은 2017년 6월에 런칭한 ‘퀴즈포텐’이다. 퀴즈포텐은 흥미 요소에 리워드 시스템을 붙이는 실험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퀴즈쇼 서비스였다. 같은 해에 출시한 미국의 ‘HQ 트리비아’라는 영상 기반의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레퍼런스 삼아 재기획에 들어갔다. "당시 개발팀은 기존의 퀴즈포텐에 ‘유튜브’ 영상을 붙이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유저마다 딜레이가 나지 않아야 했으며, 고용량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만 했다. 첫 라이브쇼를 위한 개발 기간은 약 1달 반 정도였다.
2018년 2월 9일, 오후 8시에 제 1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첫 라이브쇼의 동시 접속자는 2천 명이었다. 이후 서비스명은 ‘더퀴브라이브’로 바꾸고, 같은 해 3월 7일 그랜드 오픈을 진행했다. 3월에는 동시 접속자가 2만 명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더퀴즈라이브는 예상보다 더 큰 반응을 얻었다. 특히 신고은, 박슬기, 정성호, 배혜지 등 다양한 MC들의 개성있는 진행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8년 8월 기준으로 앱 설치자 105만명, 최근 1주 평균 동접자 수 3.5만명, 회당 총 접속자 수 평균 3.9만명, 최고 동접자 수 5.6만명을 기록했다.
더퀴즈라이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는 다 해봤다. 다른 경쟁앱과 차별화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회씩 퀴즈쇼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데이, 타임딜과 같은 커머스와 탭탭큐브 등의 미니 게임, B2B 제휴, 커뮤니티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문제는 트렌드였다. 라이브 퀴즈쇼의 붐이 꺼지면서 더퀴즈라이브의 이용자 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2020년 2월 28일에 시즌 1을 종료했다. 이후 상황을 보면서 시즌 2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리소스와 이코노믹스 등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2022년 12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NBT 구성원들이 더퀴즈라이브를 지난 10년간 가장 인상깊었던 프로젝트로 뽑는다. 리워드앱이나 잠금화면이 아닌 첫 제품으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는 점도 있겠지만, 아마도 빠른 실행과 학습, 도메인을 넘나드는 도전과 집요함으로 가장 NBT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연우주
“방송 스튜디오를 구축한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품을 개발하는 팀이지만, 스튜디오까지 직접 만들어야할 줄은 몰랐거든요. 방송이 잘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공부하고,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카메라와 조명 기기를 구매하고, 사무실 5층 회의실을 스튜디오 삼아 방송 장비들을 설치했어요. PD도, 작가도 없을 때는 서비스 운영팀에서 그 역할을 맡아주셨어요. 완전히 새로운 도메인이였기에 맨땅에 헤딩을 한 거죠. 힘들었지만 그만큼 애착이 많았어요.”
최재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첫 방송사고예요. 아마 런칭하고 3개월쯤 지났을 거예요.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자리를 비웠는데 하필 그 날 장애가 난 거예요. 당시 MC였던 정성호 님께서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출연한 게 화근이었어요. 처리해야할 이미지 정보가 커지는 바람에 아예 서비스가 멈춰버렸어요. 그런데 그때까지 서비스 장애에 대한 시나리오가 전혀 없었어요. 사용자들은 공지 사항이 뜰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요. 이때부터 장애 대응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같아요.”
정상은
“모니터링을 한 게 기억에 남아요. 매일 저녁 9시만 되면 노트북 앞에 앉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심지어는 전사 워크샵에 가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장애 대응까지 했던 적도 있었어요. 왠지 내가 보고있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같아서 더 그랬어요. 그러다가 더퀴즈라이브 시즌 1이 끝나고 나니까, 저녁 9시가 되면 왠지 마음이 허전하더라고요. 2년 동안 매일 하던 걸 갑자기 안하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