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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제품 ‘캐시피드’ 출시

‘캐시피드(Cashfeed)’는 글만 써도, 보기만 해도 돈이 되는 수익형 콘텐츠 앱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뉴스부터 유저들이 직접 올린 콘텐츠까지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이용자당 일 평균 사용시간이 25분 이상 넘는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소통하는 양방향 콘텐츠 플랫폼이다.
캐시피드는 ‘넥스트 캐시슬라이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2018년 12월부터 ‘웹 캐시슬라이드’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당시 스팀 잇(Steam It)의 보상 시스템과 터우탸오의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벤치마킹하여, 검색하지 않고도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했다.
캐시피드는 여러 단계를 거치며 방향성을 바꾸었다. 캐시피드 1.0은 ‘콘텐츠 보면 적립’이라는 가치를 검증하는 단계였다. 캐시피드 2.0은 스낵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사이클을 만들려고 했다. 캐시피드 3.0은 뉴스 콘텐츠 플랫폼으로 피봇하고자 했다. 2020년 7월에는 같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ON동네’ 기능을 출시하고, 최적화 모드로 전환했다.
아쉽게도 캐시피드는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초기에 시장이나 고객의 니즈, 가치와 경험에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고, 단기적인 지표에만 너무 집중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캐시피드는 18~24세 연령층을 중심으로 3분 이내로 짧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기는 ‘스낵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착안해 기획되었다. 그런데 초기 지표가 잘 나오지 않자 캐시슬라이드의 유저를 끌어왔다. 그러나보니 스낵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유저가 아닌, 40-50대 연령대의 유저가 유입되는 식이었다.
제품길드 최재원 ”단기간에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걸 알았다. 사용자들을 모은다고 해서 생태계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캐시피드는 지출을 늘려서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보려고, 인위적으로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반면에 2, 3년이 지나고 나니, 캐시피드 내에서 고유의 소통 방식이 보이고 있다. 자생적으로 생태계가 생겨난 것이다. 특히 커뮤니티와 콘텐츠 생태계는 우리들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짧은 기간에 만들어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