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NBT는 기능 조직이었다. 기능 조직은 각 직군별로 팀이 나누어져 있다. 기획, 디자인, 개발, QA 등 프로덕트 사이클의 단계를 각 팀에서 순차적으로 맡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목표와 방향성에 대한 얼라인먼트가 일치하지 않았다. 각 구성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조직 구조를 기능이 아니라 ‘목적’ 중심으로 바꾼 것이 'Party/Class 시스템'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진 다양한 직군의 구성원들이 Party가 되어 일하는 것이다. 또한 Class를 통해 같은 직군의 구성원이 서로의 전문성을 학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에는 ‘스포티파이(Spotify)’의 조직구조를 벤치마킹했으나, NBT의 상황에 맞게 바꾸고 개선해나갔다. 6개월에 한 번씩 조직개편을 할 정도로 혼란이 많았다.
예를 들어, 조직 구조의 변화가 캐시슬라이드 제품의 기존 아키텍처와 잘 맞지 않았다. 제품의 아키텍처는 조직 구조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파티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서비스의 아키텍처도 그에 맞추어 바뀌었다. 이로 인해 제품 개발의 속도가 느려졌지만, 계속 실험하면서 정착시켜 나갔다.
이로 인해 NBT에서는 하나의 과제를 하나의 팀에서 완결성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는 Cross-Functional 한 이해를 기반으로 경계 없이 협업하며,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